안녕하세요 사탄입니다.
블로그 개설해놓고 주제 생각안나서 방치해두다가 2달동안 아무것도 안쓰고 있었네요.
그래서 뭐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남들 다하는 매우 흔한 주제인 '인상깊게 본 작품들'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사실 제가 남의 합성물을 평가할 위치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한 번쯤은 좋아하는 작품들을 정리해놓은 글을 써보고 싶어서 이 주제를 가져와 보았습니다.
예전에 본 것까지 다 합하면 그 범위가 너무 넓어서, 2022년 후반부터 최근까지 봤던 합성물을 위주로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상당히 주관적인 견해가 있으니 이 점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대한 다양한 작자분들의 작품을 선정했습니다)
일단 각설하고 첫 번째 작품부터 소개 해드리겠습니다.
1. 나와 배호랑이님
https://www.youtube.com/watch?v=kDW-u0FnYBQ
첫 번째 작품은 김굴뚝님과 SIGMA님, aki님께서 만드신 '나와 배호랑이님'이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대물소스 단일 경연합작인 대물스타P의 단품인데요, (비록 실격당하긴 했다만) 본 합작도 좋으니 대물 소스를 좋아하신다면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이 작품이 올라오고 나서 1년 반 정도 뒤에야 봤습니다. 알고리즘에 이게 떠도, 그냥 개그성 합성물이겠거니 싶어서 넘겼었거든요. (많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일단 제목부터 원곡인 '호랑풍류가'를 넣지 않고 원작인 '나와 호랑이님'을 '배호랑이님'으로 변형해서 넣은거 부터 독특해보였습니다. 초반에 나오는 스토리 또한 '조배호'라는 캐릭터를 원작 드라마 대물의 스토리와 호랑풍류가의 내용과 적절하게 섞은게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초반에는 김굴뚝님 특유의 정신없는 전개와 카메라 무빙이 특징입니다. 사실 이것만 해도 충분히 고퀄리티였지만, 하이라이트에 들어가서 이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고퀄리티가 저를 놀라게 하였습니다.
하이라이트는 SIGMA님이 음원을 하시고(영상도 일부 하셨습니다) 김굴뚝님, aki님이 영상을 하셨는데요, 하이라이트 들어가고 SIGMA님의 박력 넘치는 음원과 김굴뚝님의 화려한 카메라 무빙, aki님의 곡에 맞는 뛰어난 동양화풍 합성에 감탄이 절로 나오게 만듭니다.
그동안 고의 저퀄 합성(소위 말하는 '뿡져') 위주의 조배호 음MAD를 주로 봐왔던 저로서는 이런 화려한 작품은 저에게 꽤나 인상깊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앞으로 소개할 작품과 함께 조배호 소스 음MAD 중 탑급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족으로, 이 작품의 제작자분중 한 분인 김굴뚝님 특유의 스타일을 제가 너무 좋아해서, 이 글에 넣을 5가지의 작품을 정할 때 사실 세 개 정도의 작품은 다 김굴뚝님이 작업에 참여하신 작품이였습니다. 그러나 최대한 다양한 작자분들의 작품을 넣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은 세 개 중 가장 재밌게 본 작품인 '나와 배호랑이님'을 넣게 되었습니다. 그럼 두 번째 작품으로 빠르게 넘어가겠습니다.
2. 돌+아이
두 번째 작품은 여유만만님의 '돌+아이' 라는 작품입니다.
위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제목부터 원곡인 '아이돌'을 비튼 '돌+아이'로 상당히 센스있는 아이디어입니다. 그리고 음원을 보시면, 초반부분의 대사나열이 전혀 지루하지 않게 원곡과 맞춰 소스 활용을 폭넓게 하셨습니다. 영상도 매우 방대한 양의 크로마키가 쓰였고 전체적으로 소재를 매우 잘 활용하셔서 중간중간 감탄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이라이트로 가면 힘있는 조교와 찰진 반주가 중독성이 넘칩니다. 3D 배경에 무도 관련 요소를 집어넣은것도 상당한 디테일과 정성이 보입니다. 무엇보다 패드를 '무한~'을 소재로 한게 소스색이 잘 살아서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동안 수많은 무한도전 소재 작품이 나왔고 여유만만님도 무한도전 소재 작품을 많이 만드셨지만, 저는 이 작품을 제일 인상깊게 본 것 같습니다. 아래는 우연찮게 베댓이 된 제 댓글인데요, 이 댓글이 이 작품을 제일 잘 설명하는 것 같아 첨부하였습니다. 이 중에서도 저는 소스 활용도랑 원작 재현이 무엇보다도 제일 맘에 들었는데요, 무한도전과 최애의 아이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도 재밌게 볼 수 있도록 구성도 알차고 풍부하게 만드신 것 같습니다.
이어서 다음 작품으로 넘어가겠습니다.
3. Dumb Dumb
[ Let's PLAY ] Dumb Dumb - YouTube
세 번째 작품은 ■■■님께서 만드신 'Dumb Dumb'입니다. 게임소스 단일 경연합작인 Let's play의 단품인데요, 경연합작에도 재밌는 작품 많으니 꼭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합작에서 '니디 걸 오버도즈'라는 게임을 소재로 쓰는 '과다복용'팀은 예선부터 제가 매우 좋아하던 팀이었습니다(지금도 너무 좋아합니다). 컨셉도 매우 천재적이고, 퀄도 뛰어나고, 소스 이해도도 상당히 뛰어나 감탄을 주는 작품을 많이 만들었거든요.
이 팀의 다른 작품들도 좋지만 제가 그 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은 이 'Dumb Dumb'입니다. 사실 이 작품은 같은 라운드에 제출된 다른 작품인 'Myosotis' 를 위한 빌드업 작품에 가깝습니다. 실제로도 해당 작품에 비해선 힘을 약간 뺐고 분위기도 조금은 더 가벼워진?(사실 원곡은 절대 가벼운 분위기가 아닙니다) 모습이 보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작품을 더욱 더 좋아하는 이유는, 선곡과 소스의 시너지가 제 취향에 정말 맞았기 때문입니다. 원곡인 dumb dumb는 밝은 메들리에 비해 심오하고 기괴한 가사가 특징인데, 니디 걸 오버도즈의 주인공인 초텐짱도 방송에서는 밝은 천사의 컨셉이지만 현실의 아메짱은 우울증에 약에 중독된 망가져가는 여자일 뿐이죠. 원곡의 내용과 니디 걸 오버도즈의 내용을 잘 섞은 작품이라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소스가 원곡의 분위기를 살리고, 선곡이 소스의 개성을 살리면서 만들어진 개성넘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퀄리티도 상당히 뛰어난 편인데, 후렴구를 보시면 발음조교도 상당히 정확하고 영상도 분위기 살면서 너무 기괴하지는 않게 하신게 너무 좋았습니다.
같은 라운드에 제출된 작품인 Mysotis도 분위기와 퀄리티가 정말 뛰어난 작품이니 꼭 보시는걸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그럼 다음 작품으로 넘어가겠습니다.
4. 당연한댄스 2(원래 제목은 긴 편이다만 편의상 이렇게 부릅니다)
제 1회(?) 보물섬배 당연하게 춤만 추는 친구 인간 악기로 개조 해주기...!!! 특집 ㅋㅋㅋ 🔥🔥🔥 - YouTube
네 번째 작품은 EM님의 '당연한댄스 2'입니다. 이 작품의 경우에는 제가 끝에 '2'를 붙인것만 봐도 아시겠지만 '당연한댄스' 라는 작품의 리메이크 작인데요, 그만큼 전작에 비해 분량도 길어지고 디테일한 요소가 많이 추가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작도 상당히 좋은 편이니 전작을 보시고 이 작품을 보신다면 더욱 재미있게 보실거라 생각합니다.
썸네일과 제목을 보면 보물섬의 썸네일 형식과 상당히 유사하게 만드셨고 이런점이 재미를 유발합니다. 작품을 보시면 초반부터 뛰어난 모션감의 영상과 꽉 찬 반주가 기대감을 잔뜩 올려줍니다. 그리고 대사나열도 위에서 설명한 '돌+아이' 처럼 전혀 지루하지 않게 보물섬의 네타를 잘 활용하였고 소재의 개성이 확실히 드러납니다.
하이라이트로 들어가면 상당히 뛰어난 디자인과 정확한 발음조교, 보물섬의 소스색이 잘 드러나는 구성이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무엇보다도 맘에 들었던 점은 기존 금성의 댄스 음MAD와는 차별화되는 영상 구성입니다. 사실 금성의 댄스라는 곡 자체가 너무 많이 쓰인 나머지 최근 들어서는 좀 터부시되는 경향이 없지않아 있어서 자칫하다간 진부한 합성물이 만들어지기 쉬운 편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을 보시면 확실히 기존에 만들어진 금성의 댄스 작품과 다르고 소재 활용도 매우 잘하셔서, 재미와 퀄을 동시에 챙긴 탑급 퀄리티의 작품이 만들어진 것 같네요.
그동안 수많은 금성의 댄스 음MAD를 봐왔고 실제로도 굉장히 많이 만들어졌지만 이만큼 인상깊던 합성물은 거의 없던 것 같습니다. 리메이크 전 작도 충분히 매우 뛰어난 작품이지만, 리메이크를 하고 더욱 구성을 알차게 채워 넣어서 보물섬 소재를 잘 모르는 저로서도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그럼 이어서 마지막 작품으로 넘어가겠습니다.
5. 조배호 - 톰보이
다섯 번째 작품은 성삼문님 외 4분이서 제작에 참여하신 '조배호 - 톰보이' 입니다.
이 작품은 경연합작 '드스의 마블'의 단품인데요, 이 합작에도 좋은 작품이 되게 많으니 한번쯤은 봐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초반에는 여느 조배호 MAD와 다를 바 없는 고의 저퀄적 요소가 들어간 재미를 유발하며 시작합니다. 조배호 괴성조교가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상당히 공을 들이신것이 보이는게 특징입니다. 그러나 하이라이트로 들어가자 고퀄리티 반주와 조교가 제 귀를 사로잡습니다. 영상도 전 파트 영상에 비해 힘이 들어간 것이 보입니다(가사가 어딘가 이상하긴 하다만). 그러나 이 작품의 진짜 진가는 두 번째 하이라이트에서 나타납니다. 성삼문님 특유의 매우 풍성한 반주와 힘있는 조교가 엄청난 분위기를 만들어 이때까지의 고의 저퀄적 요소를 다 잊게 해줍니다. 영상 또한 부드러운 카메라와 분위기를 잡아주는 색감이 눈에 띄었습니다.
첫 번째로 소개한 '나와 배호랑이님'처럼, 이 작품은 초반에는 살짝 힘을 빼주고 후반에 힘을 갈아넣어 상당한 웅장함과 감동까지 선사했던 그야말로 제 마음속 탑급 조배호 음MAD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조배호 소재로 이런 분위기를 잡을 수 있다는것이 충격적이면서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사실 합성계에서 이 TOMBOY라는 곡이 좀 이상하게 쓰인적이 있던지라 저 작품을 초반에 볼 때는 별 기대를 안했었습니다. 그러나 하이라이트의 풍성한 반주, 두 번째 하이라이트의 매력적인 분위기에서 기대를 별로 안하고 있던 저를 반성하게 만들었습니다.
끝마치며
이상으로 글을 끝마칠 것 같습니다. 위에 첨부된 제가 좋아하는 음MAD 모음 재생목록은 꼭 한번 봐주시면 감사하겠고, 저도 언젠간 이러한 작품들을 만들어보고 싶네요. 아래는 위 글에 넣지는 못했지만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품들입니다.
(원래 합작 단품은 최대한 안넣을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거의 다 경연 합작 단품이었네요.)
거성의 댄스 | Battle Drug Royal V - 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XxGK7nUYLm4
https://www.youtube.com/watch?v=cQkuWidzXMs
이상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